Article1 T․C․U․P • Teens Character Upgrade Project • 십대들을 위한 좋은 성품 프로젝트③
Title1
재치란? 才致 : 눈치 빠른 재주. 또는 능란한 솜씨나 말씨
위급한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하는 것 - ‘재치 (Wit)’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 속담
Part Ⅰ - 진단하기 나는 어떤 Type 일까?
# 이 손은 누구의 것? 조선의 한 양반 집 마당. 커다란 감나무 앞에 넷째 아들이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지으며 서 있다. 새콤달콤한 감을 맛보기 위해 얼마나 참고 기다렸던가. 도령은 ‘내일 아침에는 기필코 잘 익은 감을 따서 다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든다.
이튿날 아침. 밖에서 하인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아니, 이게 웬일이야?” “그러게 말이여. 이 많은 감들을 다 따 간 거야?” 도령이 방문을 박차고 나가 하인들에게 물었다. “무슨 소리인가?” 그러자 하인들이 대답했다. “도련님 어쩌면 좋아요? 옆집 권율 댁으로 뻗은 저희 감나무 감들을 그 댁 하인들이 죄다 따 간 것 같아요.” “이것 보세요. 감들이 얼마 안 남았어요.” 도령은 순간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했다. “알겠네. 내가 알아볼 테니 일 보세”라고 하인들을 다독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도령은 결심을 굳히고 옆집 권율 댁 문을 열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도련님이 아침부터 웬일이세요?” “권철 대감(권율의 아버지)의 방이 어디인가? 안내 좀 부탁하네.” 하인과 함께 안방에 도착한 도령. 숨을 깊이 들이쉬고 무릎을 꿇어 않는다. “아니, 도련님. 뭐하세요? 얼른 들어가지 않고요?” 그 순간 도령의 손이 문지방을 뚫고 방으로 들어갔다. “에구머니나. 이게 무슨 일이래? 밖에 누구 없느냐?” 권철 대감의 소리가 쩌렁쩌렁 온 집안을 울리자 집 안 모든 식구들과 하인들이 방 앞으로 뛰어 왔다. “아니, 이게 누구래? 옆집 이몽량 댁 넷째 아들 항복이가 아니야?” 그 소리를 들은 권철 대감은 “항복아, 지금 뭐하고 있느냐?”며 화가 나서 물었다. “대감님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묻고자 하여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왔습니다.” “아니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 “대감님. 지금 이 손은 누구의 것입니까?” “아니, 그걸 질문이라고 하느냐? 그게 너의 손이 아니면 누구의 것이란 말이냐?” 회심의 미소를 짓는 항복 도령. “그럼 대감님 댁 마당에 뻗은 감나무의 감은 누구의 것입니까?” 순간 생각에 잠긴 권철 대감. “하하하 항복아 우리 집 하인들이 따다 준 감들이 모두 너의 집 것이었구나. 감이 너무 맛이 있어서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른 척 했다. 미안하다. 어서 그만 들어오너라.”
# ‘재치’로 대감의 마음을 얻어 위의 일화는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오성, 이항복의 일화이다. 그는 위의 일화로 권철 대감의 마음을 얻어 손서가 된다. 즉, 권철 대감의 아들, 권율 장군의 사위가 된 것이다. 훗날 권율 장군은 야전사령관으로서, 이항복은 병조판서로서 나라에 큰 공을 세운다.
# 만약 내가 위 상황의 ‘이항복’이라면? A. [화가 머리끝까지 나네] 곧바로 권율 댁에 따지러 간다. B. [그래 이번 한번만 참자] 마음으로는 권율 댁이 얄밉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C. [기지를 발휘해 볼까?] “문지방에 손을 넣으면, 확실한 비유가 되겠지?”
Part Ⅱ - 분석하기 A를 선택한 당신,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순간의 화를 그대로 표출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어요.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피려면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해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호흡을 조절해 보세요. 몇 분의 시간이 흐르면 감정이 가라앉을 것이에요. 그 때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 봐요.
B를 선택한 당신, 배려심은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도 알아야… 남을 배려하는 것은 좋지만, 단순히 귀찮아서 회피하려 한다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알 필요도 있어요. 좋게 포장하려 하기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C를 선택한 당신, 재치 있는 사람이군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된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것. 재치 있는 행동이에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기지를 발휘하도록 해봐요.
Part Ⅲ - 훈련하기 # 번뜩이는 기지로 문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 감정을 조절해서 화를 내기보다 유머를 던진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잘못된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 비꼬거나 강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하며, 시도해 나가면 언젠가 더욱 ‘재치’ 넘치는 사랑스러운 ‘내가’ 되어 있을 것.
Part Ⅳ - 실행하기 => 각각에 체크 박스 넣기 # 구체적인 행동 지침 - 나와 친한 친구들의 사이가 안 좋을 때, 모른 척하며 그들만 남아 이야기하도록 매점에 데려가 음료수를 사주고 나는 살짝 빠져 나온다. - 오빠가 엄마에게 혼나서 풀이 죽어 있을 때, 오빠가 평소에 좋아하는 라면을 맛있게 끓여준다. - 자꾸 집안을 어지르는 동생과 ‘엄마 놀이’를 한다. 동생이 ‘엄마’ 역할을 통해 청소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
Part Ⅴ - 평가하기 얼마나 ‘재치’를 실천했는지, ‘실행하기’ 체크박스에 표시하고 평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