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자

우리는 모든 성경구절에서 그리스도를 만난다.
구약에서 그분은 예언되었고,
복음서에 실제로 나타나고,
사도행전에서 전파되며,
서신서에서 설명되고,
계시록에서 예정되어 있다.
-엘리스테어 벡

We find Christ in all the Scriptures.
In the Old Testament He is predicted,
in the Gospels He is revealed,
in Acts He is preached,
in the epistles He is explained,
and in Revelation He is expected.
- Allstair Begg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통한다. 그 안에는 영생과 삶의 구원 뿐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즉 수천 년을 아우르며 그 뜻을 이뤄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성경 속에 숨어 있는 비밀 중의 하나이다.

한국 교회는 1903년 초기 신앙부흥운동을 시작으로 평양 장대헌 교회의 새벽기도회,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흥집회 등 1980년대 세계복음화 대성회가 열리기까지 부흥성회를 통한 급성장을 이뤄냈다. 이어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훈련하는 일대일 말씀 양육, 제자훈련 등의 성경공부 모임이 확산되면서 부흥의 불길에 내실을 더했다.

이렇게 개개인의 신앙과 삶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단단히 서 가는 가운데 성경 66권을 하나의 책으로 보는 더 넓고 큰 시선, “성경통독”은 숲의 조화와 그곳에서 풍기는 싱그러운 내음, 신비하게 어울려 있는 균형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한 송이의 꽃이 얼마나 아름답고 깊은 향기를 내는지도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즉, 통독(通讀 )은 정독(精讀)을 도와 말씀과 말씀을 연결해주고, 다른 이의 주석이나 설명이 아닌 말씀 자체에만 의지하여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는 지름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