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집트로
The Second Journey to Egypt

창세기 43장

가나안 땅에는 아직도 가뭄이 계속되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집트로 다시 가서 먹을 음식을 조금 더 사 오너라.”

그러자 유다가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그 땅의 총리는 우리에게 매우 엄하게 경고했습니다. 그 사람은 ‘너희 동생을 데려 오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말했습니다. “정 그렇다면 이렇게 하여라. 우리 땅에서 나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너희 자루 속에 담아 가거라. 그리고 그것을 그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라.

자, 이제 길을 떠나 그 사람에게로 가거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그 사람이 시므온과 베냐민을 돌려보내 주기를 빈다. 내 아이들을 잃어도 어쩔 수 없다.”

그리하여 야곱의 아들들은 선물과 두 배의 돈과 베냐민을 데리고 서둘러 이집트로 내려가 요셉 앞에 섰습니다.

요셉은 형들과 함께 온 베냐민을 보고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거라. 짐승을 잡아서 음식을 준비하여라. 오늘 점심을 나와 함께 먹을 수 있게 하여라.”

요셉이 집으로 오자, 요셉의 형들은 준비해 온 선물을 요셉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요셉은 그들에게 잘 있었느냐고 묻고 또 “당신들이 말했던 늙으신 아버지는 안녕하시오? 그분이 아직도 살아 계시오?”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종인 우리 아버지는 안녕하십니다. 그분은 아직 살아 계십니다.” 대답을 마친 후에 그들은 요셉 앞에서 머리를 숙여 다시 절했습니다.

그 때에 요셉은 자기와 어머니가 같은 친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 사람이 당신들이 말했던 그 막내 동생이오?”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셉이 베냐민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하나님께서 너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바란다.” 그 말을 마치고 요셉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요셉은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자기 방으로 가서 울었습니다.

요셉은 울음을 그친 후에 얼굴을 씻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요셉은 자기 마음을 달래면서 “음식을 내와라” 하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자기 상에 놓인 음식을 형들의 상에 가져다 주게 했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들보다 다섯 배나 더 주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